짧은 답 — 빨리 가는 게 가장 좋고, 치료는 보험이 되고, 접종은 대개 내 돈입니다
몸 한쪽이 띠 모양으로 아프다가 그 자리에 붉은 물집이 올라오면 대상포진일 수 있습니다. 이럴 때는 피부과·내과·가정의학과 가운데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됩니다.
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«빨리 가는 것»입니다. 대상포진은 바이러스를 누르는 약(항바이러스제)으로 치료하는데, 물집이 막 올라올 무렵 시작할수록 잘 듣습니다. 주말이나 밤이라면 문 연 의원을 찾아 가도 됩니다.
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. 진찰과 약 모두 보통 병원 가듯이 내 몫만 냅니다.
예방접종은 이야기가 다릅니다. 대상포진 접종은 나라가 돈을 내 주는 필수예방접종 목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. 그래서 대개 내 돈으로 맞고, 값은 병원마다 다릅니다. 다만 몇몇 지자체는 보건소에서 따로 지원하니, 사는 곳 보건소에 먼저 물어보면 좋습니다.
대상포진은 어떤 병인가
어릴 때 수두를 앓으면 그 바이러스가 다 나가지 않습니다. 신경 속에 조용히 숨어 지내다가, 몸의 힘(면역력)이 떨어졌을 때 다시 깨어나는 것이 대상포진입니다.
그래서 모양이 독특합니다. 바이러스가 신경 한 가닥을 따라 내려오기 때문에 몸 한쪽에만, 띠처럼 길게 생깁니다. 가슴이나 옆구리, 등에 많고 얼굴에도 생깁니다.
순서도 대개 비슷합니다.
- 먼저 아픕니다.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거나, 옷만 스쳐도 쓰린 느낌이 듭니다. 이때는 피부에 아무것도 없어서 근육통이나 체한 것으로 알기 쉽습니다.
- 며칠 사이 붉은 반점이 올라옵니다. 아팠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.
- 반점 위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깁니다.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앉고 가라앉습니다.
「한쪽만」 「띠 모양」 「아픈 자리에 물집」 이 셋이 겹치면 대상포진을 떠올리면 됩니다. 확인은 진료실에서 의사가 합니다. 대부분은 눈으로 보고 바로 알 수 있습니다.
왜 빨리 가라고 하나
대상포진 치료의 중심은 항바이러스제(바이러스가 늘어나는 것을 막는 약)입니다. 이 약은 바이러스가 한창 늘어나는 초기에 먹어야 제 몫을 합니다.
일찍 시작하면 물집이 덜 번지고, 아픈 기간도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. 그래서 「주말 지나고 가야지」보다 「오늘 문 연 곳」이 낫습니다.
또 하나 신경 써 볼 것은 물집이 다 나은 뒤에도 통증이 남는 경우입니다. 이것을 「대상포진 후 신경통」이라고 부릅니다. 모든 사람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고, 생겨도 통증 치료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. 통증이 오래가면 진료받던 곳에 말하면 됩니다.
어느 과로 가나
| 상황 | 가면 되는 곳 |
|---|---|
| 몸통·팔다리에 물집이 생겼다 | 피부과, 내과, 가정의학과 중 가까운 곳 |
| 이마·눈 주위·코끝에 생겼다 | 먼저 진료를 받고, 눈 증상이 있으면 안과 진료도 함께 |
| 귀 주변에 생기고 얼굴 한쪽이 잘 안 움직인다 | 이비인후과, 또는 먼저 가까운 곳에서 진료 |
| 밤이나 휴일이고 얼굴·눈 쪽이라 걱정된다 | 야간진료 의원, 또는 응급실 |
얼굴, 특히 눈 가까이에 생긴 대상포진은 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안과 진료를 함께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. 눈이 충혈되거나, 눈이 아프거나, 보는 것이 흐릿하면 진료할 때 꼭 말해 두세요.
몸통에 생긴 대상포진은 대개 동네 의원에서 치료가 됩니다. 큰 병원부터 갈 필요는 없습니다. 의원에서 더 봐야 한다고 판단하면 그때 진료의뢰서를 써 줍니다.
옮기나요
대상포진 자체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«대상포진»으로 옮지는 않습니다. 다만 물집 속 진물에는 바이러스가 있어서, 수두를 앓은 적도 접종한 적도 없는 사람에게는 «수두»로 옮을 수 있습니다.
그래서 물집이 딱지로 다 덮이기 전까지는 이렇게 하면 됩니다.
- 물집은 거즈나 옷으로 덮어 둡니다.
- 물집을 만진 뒤에는 손을 씻습니다.
- 수두를 안 앓은 아기, 임신부, 면역이 약한 가족과는 가까이 닿는 것을 잠시 줄입니다.
수건이나 이불을 따로 쓰는 정도로 충분합니다. 집 밖에 못 나갈 병은 아닙니다.
치료비는 얼마나 나오나
대상포진 진찰과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«급여» 진료입니다. 동네 의원에 감기로 갈 때처럼 진찰료와 약값의 내 몫만 냅니다.
금액은 이 글에서 숫자로 적지 않습니다. 어떤 약을 며칠 치 받는지, 통증 치료를 따로 받는지, 밤·휴일 가산이 붙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. 받은 영수증에 급여와 비급여가 나뉘어 적혀 있으니 그걸 보면 됩니다.
실손보험이 있다면 치료비 영수증은 보통의 병원비처럼 청구해 볼 수 있습니다. 어디까지 나오는지는 가입한 상품마다 달라서 보험사에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.
예방접종은 무료인가
나라가 돈을 내 주는 「필수예방접종」은 법에 목록으로 정해져 있습니다. 감염병예방법 제24조가 그 목록입니다. 독감·폐렴구균·수두 등은 들어 있지만 대상포진은 이 목록에 없습니다.
그래서 대상포진 접종은 건강보험이 안 되는 「비급여」입니다. 비급여는 병원이 값을 정하기 때문에 같은 백신이라도 곳마다 값이 다릅니다.
다만 지자체가 따로 돈을 대는 경우가 있습니다. 몇몇 시·군·구는 보건소에서 일정 나이 이상 어르신이나 저소득층 등에게 대상포진 접종을 무료로 해 주거나 일부를 대 줍니다. 나라 전체의 제도가 아니라 지자체마다 대상·나이·시작 시기가 다르고, 해마다 바뀌기도 합니다. 그래서 이 글에서는 어느 지역이 해 주는지 적지 않습니다. 사는 곳 보건소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.
접종 백신은 한 번 맞는 종류와 두 번 맞는 종류가 있습니다. 어느 것이 나에게 맞는지, 이미 대상포진을 앓았는데 맞아도 되는지, 지금 먹는 약과 괜찮은지는 접종하는 의사와 상의해 정합니다.
토요일 아침, 며칠째 오른쪽 옆구리가 쑤시던 분이 샤워를 하다가 그 자리에 붉은 물집 몇 개를 봤습니다. 처음엔 담이 결린 줄 알았는데, 물집이 옆구리에서 등 쪽으로 띠처럼 이어져 있었습니다. 왼쪽은 아무렇지 않았습니다.
월요일까지 기다릴까 하다가, 초기에 약을 먹는 게 좋다는 말이 떠올라 토요일 오전에 문 연 가까운 의원을 찾았습니다. 의사는 보자마자 대상포진이라고 했고,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처방했습니다.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평소 병원 가는 것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.
집에 돌아와서는 물집을 거즈로 덮고, 수두를 안 앓은 돌 지난 손주와는 딱지가 앉을 때까지 잠시 떨어져 지냈습니다. 나은 뒤에는 배우자의 예방접종이 궁금해져 구청 보건소에 전화했더니, 그 지역은 올해 지원 대상이 따로 있다며 조건을 알려 줬습니다.
어디서 확인하나
지금 문 연 피부과·내과·가정의학과 → 이 사이트에서 지역을 고르면 현재 진료 중인 병원이 나옵니다. 주말·밤에는 진료 시간이 짧은 곳이 많으니 나서기 전에 전화로 한 번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입니다.
우리 지역 보건소가 대상포진 접종을 지원하는지 → 사는 곳 시·군·구 보건소 누리집(*.go.kr)의 예방접종 안내, 또는 보건소에 전화. 나라 공통 제도가 아니라서 지역마다 따로 봐야 합니다.
나라가 돈을 내 주는 접종이 무엇인지 → 국가법령정보센터(law.go.kr)의 감염병예방법 제24조, 또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(nip.kdca.go.kr)의 국가예방접종 안내.
비급여 접종 값이 병원마다 얼마인지 → 건강보험심사평가원(hira.or.kr)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에서 병원 이름으로 찾아봅니다. 병원은 비급여 값을 환자가 알 수 있게 알려야 하므로(의료법 제45조), 병원에 직접 물어도 됩니다.
대상포진이라는 병 자체에 대한 설명 →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(health.kdca.go.kr)에서 「대상포진」으로 검색하면 증상·치료·예방을 쉬운 말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.
자주 묻는 것
한 번 걸렸는데 또 걸리나요. 다시 걸릴 수 있습니다. 흔한 일은 아니지만 몸의 힘이 떨어질 때 다시 올 수 있습니다. 예방접종을 할지는 의사와 상의합니다.
물집이 없고 아프기만 한데 가도 되나요. 가도 됩니다. 물집이 나오기 전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지만, 한쪽만 이상하게 쓰리고 아프다고 말해 두면 의사가 그 가능성을 함께 봅니다. 물집이 올라오면 그때 바로 다시 가면 됩니다.
연고만 바르면 안 되나요. 대상포진은 몸속 신경에서 시작하는 병이라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기본입니다. 연고는 피부를 돌보는 보조 역할입니다. 약은 의사가 정해 줍니다.
밤에 너무 아프면 응급실에 가도 되나요. 됩니다. 통증을 참기 힘들거나, 눈 쪽에 생겼거나, 열이 나고 몸이 많이 처지면 야간진료 의원이나 응급실로 가면 됩니다. 어느 쪽이 맞을지는 이 사이트의 「밤에 아플 때 응급실에 갈지 야간진료 병원에 갈지」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정리
- 한쪽·띠 모양·아픈 자리에 물집 — 이 셋이 겹치면 대상포진을 떠올리고, 피부과·내과·가정의학과로 되도록 빨리 갑니다.
- 초기에 약을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— 주말이면 문 연 의원을, 얼굴·눈 쪽이면 안과 진료도 함께 받습니다.
- 치료는 건강보험이 됩니다 — 보통 병원비처럼 내 몫만 냅니다.
- 접종은 나라 필수접종이 아닙니다 — 대개 비급여로 병원마다 값이 다르고, 지자체 지원이 있는지는 보건소에 확인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