약국에 갔는데 「처방전을 받아 오세요」라고 합니다
시간이 급한데 약국에서 그냥 살 수가 없습니다. 토요일 밤이면 더 막막합니다.
응급피임약(사후피임약)은 전문의약품입니다. 그래서 처방전이 필요합니다. 약국이 까다롭게 구는 것이 아니라 법이 그렇습니다.
금요일 밤입니다. 내일은 토요일이고 모레는 일요일입니다. 월요일까지 기다려도 되는지,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.
왜 처방전이 필요한가
두 조문이 겹쳐서 그렇습니다.
- 약사법 제2조 제10호 — 「전문의약품」이란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약품을 말합니다
- 약사법 제23조 제3항 — 약사는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조제하여야 합니다
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하면,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의 응급피임약은 「전문의약품」으로 분류돼 있습니다.
즉 진료 → 처방전 → 약국 순서를 거쳐야 합니다. 두 곳이 다 열려 있어야 합니다. 이것이 밤과 휴일에 문제가 되는 진짜 이유입니다.
시간 — 72시간이지만 「72시간까지 괜찮다」는 뜻이 아닙니다
식약처 허가사항의 용법·용량은 이렇습니다.
가능한 한 빨리 (12시간 이내 권장)
늦어도 72시간(3일) 이내
🔴 72시간은 마감선이지 목표가 아닙니다. 허가사항이 「12시간 이내 권장」이라고 따로 적어 둔 이유가 있습니다. 빨리 먹을수록 효과가 높습니다.
「월요일에 병원 열면 가야지」가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.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60시간이 넘습니다.
밤이나 휴일이라면 — 찾는 순서
① 문 여는 산부인과부터
일요일·공휴일·야간에 진료하는 산부인과가 있는지 먼저 봅니다. 지역에 따라 있을 수도, 없을 수도 있습니다.
② 없으면 다른 진료과도 됩니다
처방은 의사가 합니다. 산부인과가 아니어도 진료받고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. 문 여는 곳이 내과뿐이라면 거기서 상담하셔도 됩니다.
③ 그래도 없으면 응급실
야간·휴일에 확실히 열려 있는 곳은 응급실입니다. 다만 응급실은 진료비가 따로 붙습니다. 급한 상황이면 감수할 값어치가 있지만, ①②가 가능하면 그쪽이 쌉니다.
④ 처방을 받았으면 이제 약국입니다
처방전을 받아도 문 연 약국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. 병원을 정하기 전에 그 근처에 심야·휴일 약국이 있는지 같이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. 병원에서 나와서 약국을 찾기 시작하면 시간이 더 갑니다.
미리 알아 두면 좋은 것
- 비용은 비급여입니다. 진료비와 약값이 따로 듭니다. 금액은 기관마다 다릅니다
- 신분증을 챙기세요. 진료를 받아야 하니 필요합니다
- 응급피임약은 응급 상황을 위한 것입니다. 평소 피임 방법으로 쓰는 약이 아닙니다. 이 부분은 진료 때 의사와 상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
이런 경우는 응급실입니다
- 심한 복통이 있다
- 출혈이 멎지 않는다
- 어지럽고 의식이 흐리다
약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. 판단이 어려우면 119에 전화해 상담만 받아도 됩니다.
복용법과 주의사항은 반드시 처방한 의사와 약사에게 확인하세요. 이 글은 제도와 절차를 설명한 것이고, 무엇을 복용할지는 진료로 정할 일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