왜 명절에 응급실이 터지나
이유는 단순합니다. 평소 동네 의원이 감당하던 환자가 갈 곳이 없어 전부 응급실로 오기 때문입니다.
평소라면 «내일 아침 소아과 가지» 하고 넘길 일도, 연휴가 사흘이면 그렇게 미룰 수가 없습니다. 그래서 응급실에 응급이 아닌 환자의 비중이 크게 올라갑니다.
여기에 명절 특유의 사고가 겹칩니다.
- 기름 요리하다 화상
- 음식 하다 손 베임
- 과식·과음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
-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사고
- 벌초하다 다치거나 벌에 쏘임
- 떡을 먹다 목에 걸림 — 특히 어르신
언제 몰리나
| 시간대 | 상태 |
|---|---|
| 연휴 첫날 저녁 | 이동 중 사고·과로. 붐비기 시작 |
| 명절 당일 오전 | 가장 붐빔. 전날 밤 참았던 환자가 한꺼번에 몰림 |
| 명절 당일 오후 | 음식 관련 사고가 더해짐 |
| 연휴 마지막 날 | 다시 늘어남. «내일 출근 전에 봐야 한다» |
추석 당일 오전 10시에 응급실에 갔습니다. 대기 환자가 40명이었고 네 시간을 기다렸습니다. 같은 증상으로 그날 오후 3시에 간 사람은 한 시간 만에 진료를 받았습니다.
대기를 줄이는 방법
1. 응급실이 정말 필요한지 먼저 판단합니다
의식·호흡·가슴 통증·출혈·마비 같은 신호가 아니라면, 명절 비상진료기관이 훨씬 빠릅니다.
2. 큰 병원만 고집하지 않습니다
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환자가 몰려 대기가 깁니다. 증상이 가볍다면 규모가 작은 응급실이 대기도 비용도 적습니다.
3. 미리 전화해 봅니다
가기 전에 전화해서 대기 상황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. 상황에 따라 안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, 물어볼 가치는 있습니다.
4. 응급실 혼잡도를 확인합니다
응급의료포털에서는 응급실별 병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무작정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보다 낫습니다.
다만 이건 기억하세요
위 이야기는 전부 «가벼운 증상일 때»의 요령입니다.
가슴을 쥐어짜는 통증,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에 힘이 빠지는 증상, 숨쉬기 힘든 상태 — 이런 경우는 대기 시간을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. 바로 119입니다. 명절이라 붐빌 것 같다고 미루면 훨씬 큰 것을 잃습니다.